회사소개 난방효율개선공사 스마트폰 각방난방제어 절전시스템 제품구입 고객센터
HOME 고객센터 공지사항
작성자 SG에너지
작성일 2009-07-17
ㆍ조회: 1118  
조선일보"리플렉트올"기사

[수도권II] [주목 이사람] "반사판만 바꾸면 화전(火電) 하나 없애도 되죠"
                                       오경환 기자 khoh@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고조도 조명반사판 '리플렉트 올' 개발한 윤재동 박사
확산 반사 새 기술 개발 전력사용 크게 줄일 수 있어 미(美)·일(日) 등 8개국에 특허출원
"우리나라 아파트에서 사용하는 형광등의 조명반사판만 바꾸면 서울화력발전소와 같은 화력발전소를 최소 1개는 없애도 됩니다."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의 한 벤처빌딩 JCI 디스플레이㈜ 시험실. 젊은 벤처사업자의 확신에 찬 설명 뒤에 조도 측정이 이어졌다. 알루미늄 반사갓 안에 끼운 23W짜리 삼파장 전등을 켜자 1미터 아래에 있는 조도계가 190룩스를 표시했다. 이번엔 하얀 플라스틱 반사갓에 같은 전구를 끼우자 조도계가 무려 600룩스를 넘나드는 수치를 나타냈다. 3배나 높아진 조도계 수치뿐만 아니라 육안으로도 밝기 변화가 눈부실 정도였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까. 이 회사 기술이사인 윤재동(37) 박사가 개발한, 겉보기엔 평범한 플라스틱 같지만 빛의 반사율을 크게 높인 고조도 반사판 때문이었다.

윤 박사는 "포스트 교토의정서에 대비해 저탄소 녹색성장이 화두인데 이에 맞춰 반사갓 교체만으로 전력사용과 이산화탄소(CO₂)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내 뿌듯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윤 박사는 최근 설치한 청주 해가든 아파트(236가구)를 예로 들었다. "이 아파트 방 3개에서 36W짜리 삼파장 전등을 하나씩 빼내 모두 708개를 줄였어요. 하루 5시간 조명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4만6000여kW 절전효과가 예상되고, 이산화탄소 절감량으로 환산하면 연간 2만800kg 에 달하죠."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 전체 주택 중 아파트 688만가구가 참여해 전등을 3개씩만 빼내면 약 135만 MW를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61만t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비슷한 밝기를 유지하면서도 서울화력발전소 발전량(2008년 약 90만MW)의 1.3배를 절전하는 셈이다. 여기에 상업조명까지 더하면 절전 규모는 어마어마해질 것이라고 윤 박사는 덧붙였다.




▲ 윤재동 박사가 시트 형태의 반사판과 매입등 반사갓을 들고 이를 이용한 절전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김신기 리포터 pcfools@chosun.com "보통 '전기요금 무섭다, 불 꺼라'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었어요. 하지만 이게 근본적인 도움이 될까요? 꼭 불을 켜 둬야 할 곳은 어떡하지요?"

윤 박사는 불을 꺼서 절전한다는 오래된 상식에 늘 의문이 들었다. 연세대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치고 LG전자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중 '뒤로 새는 전등 빛을 최대한 반사시켜 효율을 높이면 간단하지 않을까?' 호기심이 발동했다. 마침 회사에서 만드는 LCD TV의 백라이트 뒤쪽에서 빛을 확산시켜 반사해주는 시트가 모두 일본 제품인 것을 보고, 이를 국산화해서 전등 갓에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윤 박사는 2006년 6월 잘 다니던 연구소를 박차고 나와 캐나다 토론토 대학으로 가 '박사후연구 과정'을 밟았다. 고분자 소재 연구를 하며 값싼 친환경 재료인 PP(폴리프로필렌)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PP는 밀폐용기 등을 만드는 원료이다. 2007년 귀국, 회사를 세운 뒤 본격적으로 시제품 개발에 몰두했다. 1년여간 500여차례 실험조건을 바꿔가며 데이터를 만들었고, 같은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한겨울에도 창문을 열고 오리털 점퍼를 입은 채 곱은 손을 비벼가며 실험을 했다. 마침내 반사율 99%에 이르는 PP 반사시트 '리플렉트 올(Reflect all)'이 개발됐다.

윤 박사는 "현재 일본의 T사, F사 등에서 비슷한 반사시트를 만들지만, 두껍게 가공할 수 없어 조명 반사갓 등 다른 모양으로 응용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독창적인 공법으로 만든 리플렉트 올은 반사율도 월등하고, 어떤 모양으로도 가공할 수 있어, LED를 포함 모든 조명에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개발한 제품을 지난해 3월엔 국내특허를 받고 보완작업을 거쳐 현재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최근엔 미국·일본 등 8개국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삼파장 전등을 끼우는 천장매입등 반사갓은 이미 완제품으로 시장에 나와 인천 하얏트리젠시 호텔과 일부 병원에서 설치해 좋은 평가도 받았다. 현재 일반 형광등의 기존 반사갓에 덧붙일 수 있는 가정용 DIY 제품도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윤 박사는 "이젠 어딜 가도 눈길이 가는 전등은 애인이 됐고, 자식과도 같은 반사시트는 꿈속에서도 이불처럼 덮고 잔다"며 환하게 웃었0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6/23/2009062301753.html?srchCol=news&srchUrl=news1